2013년 3월 3일 일요일

[기사] ‘디지털 증거로 범죄 파헤친다’ 포렌식분석 연 40%↑


출처 : http://www.fnnews.com/view?ra=Sent1201m_View&corp=fnnews&arcid=13030413313469&cDateYear=2013&cDateMonth=03&cDateDay=04

‘디지털 증거로 범죄 파헤친다’ 포렌식분석 연 40%↑
기사입력 2013-03-04 12:08 기사수정 2013-03-04 13:31



‘프로포폴 투약 ‘2시간내 확인’ 특허등록도



지난해 6월 경남 마산의 한 포장마차 주인은 술 취한 손님이 난동을 부리다 라이터로 조리용 난로에 불을 붙이려 했다며 경찰에 고소장을 냈다.

주인은 난로 옆에 떨어진 라이터 사진을 증거물로 제출했지만, 손님은 술에 취해 아무런 기억이 나지 않는다는 주장만 되풀이했다.

경찰은 손님을 방화예비 혐의로 구속해 검찰에 사건을 송치했다.

수사자료를 넘겨받은 검찰은 포장마차 주인이 제출한 증거 사진을 대검 디지털포렌식센터로 넘겨 분석을 의뢰했다.

그런데 분석 결과 포장마차 주인이 제출한 사진은 포장마차 내부 전경과 라이터 사진을 따로 찍어 합성한 것으로 밝혀졌다.

손님이 평소 자신의 아내에게 치근댄 것에 앙심을 품은 포장마차 주인이 합성사진을 이용해 손님에게 누명을 씌운 것이었다.

검찰은 포장마차 주인을 증거위조 혐의로 기소했고 벌금 200만원이 선고됐다.

사진·영상, 이메일, 휴대전화 통신기록, 문자메시지, 컴퓨터 하드디스크 삭제자료, 범행현장 DNA, 핏자국 등 각종 범죄 정보를 디지털 기술을 동원해 분석하는 기법인 ‘디지털 포렌식’을 활용한 수사가 요즘 빛을 발하고 있다.

대검찰청 국가디지털포렌식센터(National Digital Forensic Center·NDFC)는 최근 3년간 증거분석 건수가 연평균 40%씩 증가했다고 4일 밝혔다.

2010년 4만9천689건이었으나 2011년 7만182건으로 증가했으며 작년에는 8만7천841건에 달했다.

특히 디지털 증거 분석 건수는 2010년 3천563건에서 2011년 6천412건, 2012년에는 1만9천728건으로 지난 3년간 연평균 227% 증가했다.

지난해 솔로몬저축은행 불법대출 사건을 비롯해 하이마트 배임사건, 통합진보당 부정경선 사건, 삼성전자 기술유출 사건 등의 디지털 증거 분석작업이 디지털포렌식센터에서 이뤄졌다.

최근 유명 연예인들이 투약해 논란이 된 수면유도제 프로포폴의 감식 절차를 8단계에서 2단계로 대폭 줄여 2시간 내 투약 여부를 확인할 수 있는 최신 기법을 개발해 특허등록하기도 했다.

2008년 10월 문을 연 디지털포렌식센터는 국방부, 국세청, 식품의약품안전청 등 12개 기관이 참여하는 디지털 포렌식 관련기관 협의회를 만들어 연구성과와 정보를 공유하고 있다.

또 국가정보원, 해양경찰청 등 다른 수사기관의 디지털 증거 분석, 심리·생리검사 분야의 위탁 교육을 맡고 있다.

대검 디지털포렌식센터 관계자는 “정확하고 객관적인 증거 분석으로 증거 중심의 과학수사를 확립해 국민의 인권보장에 기여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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