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6월 4일 화요일

[기사] 반도체 `특허괴물` 램버스 "앞으로 특허 소송 없다"

출처 : http://www.etnews.com/news/device/device/2777920_1479.html?o=183219&SN=00002

반도체 `특허괴물` 램버스 "앞으로 특허 소송 없다"

그동안 삼성전자·SK하이닉스 등 유수 반도체 업체들과 줄소송을 벌이며 `특허괴물`로 악명을 떨쳤던 미국 램버스가 특허 소송 전략을 완전히 수정했다. 반도체 회로 설계자산(IP) 라이선스 업체에서 이미지센서, 발광다이오드(LED) 조명, 콘텐츠 전송 플랫폼 등 만물상으로 변신도 꾀한다.

제롬 네이들 램버스 수석부사장 겸 최고마케팅책임자(CMO)는 4일 방한해 “앞으로 IP 특허를 놓고 소송전을 벌이는 일은 없을 것”이라며 “IP 라이선스 사업은 상호 협력하는 형태로 전략을 선회했다”고 밝혔다. SK하이닉스와 진행 중인 특허 소송을 마지막으로 `특허 괴물` 오명을 벗겠다는 것이다.

대신 센서·네트워크 기술을 아우르는 사물통신 반도체 전문 업체로 거듭난다. 지난 2009년부터 조명·디스플레이·암호화·멀티미디어전송플랫폼 등 다양한 회사를 인수합병(M&A)하고 신사업에 나섰다.

방열 기능을 대폭 개선한 백열등 대체형 LED 조명, CMOS 이미지센서를 대체하는 `바이너리 픽셀 이미저`를 선보였다. 콘텐츠 전송 플랫폼 `이머즈(Imerz)`를 활용해 최근 CJ E&M과 `엠넷` 채널미국 송출 계약을 맺기도 했다. 암호화 기술을 활용해 비정품 등을 탐지하는 IP도 개발, 마벨에 공급하고 있다. 네이들 부사장은 “메모리 기술과 조명 세트, 센서, 네트워크 기술을 조합해 시너지를 낼 수 있다”고 설명했다.

반도체 IP 라이선스 사업은 반도체 업체들과 협업을 꾀한다. 시스템온칩(SoC) 연동 기능을 높이고 전력 소모량을 30% 절감 시키는 `R+LPDDR3` IP를 출시했다

이 회사는 지난 1990년 설립돼 D램 메모리 관련 특허를 다수 확보한 뒤 엔비디아, 브로드컴, 프리스케일, ST마이크로, LSI 등 시스템반도체 업체들은 물론이고 삼성전자·SK하이닉스·마이크론 등 D램 메모리 업체와 줄소송을 벌였다. 지난 2010년 삼성전자와 지분 투자 2억달러를 포함한 총 9억달러(당시 기준 약 9900억원)의 특허 사용 계약을 맺는 등 막대한 수익을 올렸다. 하지만 주요 타깃인 D램 메모리 반도체 업체가 통폐합하는 등 메모리 경기가 침체되고 SK하이닉스, 마이크론과 소송에서 패소하면서 더 이상 특허 소송으로는 성장하기 어려운 구조가 됐다. 현재 SK하이닉스와는 2심 소송을 진행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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